Login Logout Link+ Admin Write

도경수 박찬열

1

 찌걱거리는 소리가 노골적이다. 충분하다 못해 과할 정도로 젖은 찬열의 보지를 헤집던 경수가 다른 손으로 앞머리를 넘겼다. 흐트러지는 경수의 머리를 넋을 놓고 바라보던 찬열이 입술을 잘근 물었다. 으응, 선, 생님. 찬열이 웅얼대며 말하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평소처럼 바지를 입고 있었다면 옆에 벗어 거슬리지 않게 해 두어 소리가 잘 들렸을 텐데, 오늘만큼은 아니었다. 허벅지를 아슬하게 웃도는 길이의 치마가 거의 아랫배까지 올라가 부스럭거리는 소음을 내고 있었다. 찬열이 평소처럼 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타는 이유도 다 이 치마에 있었다. 경수에게 보일 줄 모르고 입은 졸업한 선배의 치마였다. 야, 박찬열, 누나가 이번에 입고 버리든 학교에 주든 하라더라. 종례를 앞두고 있던 청소시간, 축제를 위해 빌린 치마를 툭 던져 준 백현에게 모두의 관심이 쏠려 그 자리에서 그 치마를 입어 보아야만 했었다. 이여얼, 박찬열. 바람을 잡는 종대의 목소리와 함께 왁자지껄하던 웃음소리라든지, 그때까지는 참 좋았는데.

 아으, 앙, 선생, 선생니임, 흐윽......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모습으로 있었던 건지, 선생님은, 궁금, 한데.

 마침 종례를 위해 들어온 경수와 눈이 딱 마주쳤던 것이었다. 찬열은 처음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경수를 보면서도 설마 치마 하나 때문에 그가 표정을 굳히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다들 이제 자리에 앉자. 출석부로 교탁을 치며 하는 말에 서린 냉한 목소리에 아이들도 찬열도 엉거주춤 자리에 가 앉아야만 했다. 미처 갈아입지 못한 치마가 허벅지 위로 슬금슬금 올라가는 것이 느껴져 앉은 상태에서도 찬열은 치맛자락을 꼬옥 쥐고 있어야 했다. 경수는 종례를 진행하면서 단 한 번도 찬열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가끔씩 책상 아래로 보이는 훤히 드러난 다리 사이에 그 시선이 스쳤음을 찬열은 느꼈었다.

 찬열이 네 다리 사이, 치부까지 보여 줄 생각이었던 걸까. 아니면, 이젠, 하아, 저는 여자예요, 광고하고 다닐 생각이라도 든 걸까. 응, 찬열아?

 종례가 끝나자마자 도망치듯 반을 빠져나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찬열은 쭈뼛거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경수와 함께 둘만 남은 교실에서 바지를 갈아입을 뻔뻔함은 갖추지 못한 탓이었다. 남은 유인물을 정리한 경수가 나가기 전 찬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치맛자락을 꼬옥 붙잡고 있는 폼이 아닌 척해도 역시 계집애라고, 붉어진 귀끝을 보며 경수는 겉으로 보이던 냉한 표정과 달리 속으로는 미소를 지었다. 찬열아. 찬열이 항상 그렇게 좋아하던 선생님의 목소리로 경수는 찬열을 불렀다. 네, 네에. 입술을 잘근잘근 물던 찬열이 곧바로 대답했고, 그 후가 이런 상황이 된 것은 이제 더 설명하지 않아도 뻔한 것이었다.

 찬열의 허벅다리를 눌러 넓게 벌리면 발갛게 달아오른 음부에서 말간 물이 흥건히 흘러내렸다. 손가락으로 훑어만 보아도 겹이진 살결을 스칠 때마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다. 그때마다 예민한 찬열은 고개를 젖히며 으응, 앓는 소리를 냈다. 경수는 그 소리가 가장 좋았다. 두 볼을 상기시킨 채 앓는 찬열의 모습은 찬열이 고등학생 신분임을 잊게 할 정도로 야했기 때문이었다. 모두의 앞에서 보인 건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니 치마차림은 경수의 마음에도 쏙 들었다. 걷어진 치마 밑으로 보이는 번들거리는 보지에 입맛을 다신 경수가 찬열의 다리 사이로 내려가 허리를 숙였다. 찬열이 펄쩍 뛰며 경수의 머리를 밀어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수의 더운 숨결이 찬열의 예민한 곳에 닿으면 아으응, 참아 보려고 해도 잇새로 부끄러운 소리가 흘렀다. 경수가 미소 지었다.

 흡, 으으...... 시이, 싫어요, 선생니임, 아응, 흑......

 혀로 꽃잎 사이를 훑으면 찬열은 허리를 비틀었고, 조금 더 위로 올라가 클리토리스를 핥으면 허리를 붕 띄웠다. 그 솔직한 반응이 귀여워서, 경수는 찬열을 조금 더 예뻐해 주기로 마음 먹었다. 입을 크게 벌려 음부를 덮은 경수가 윗입술로 찬열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때마다 전해지는 자극에 찬열이 교실 바닥을 까득 긁으며 눈물을 매달았다. 아응, 앙, 서언, 생님, 히으윽...... 자극에 약한 찬열은 너무 느끼는 것이 무서우면서도 정말 날아갈 것 같은 쾌감에 동그란 경수의 뒤통수 너머 어깨를 종아리로 꼬옥 감쌌다. 경수의 혀가 오갈 때마다 물장구를 치듯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 녹으면 어쩌지. 클리토리스로 가득 몰리는 열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찬열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박찬열, 손 떼.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입술을 뗀 경수가 자신의 바지춤을 풀어헤치며 고개를 까딱였기 때문이었다. 손가락 사이로 경수의 눈치를 살피며 허덕이던 찬열은 경수에게 부정하는 어떤 소리도 행동도 하지 못하고 치마를 잡아 주욱 내렸다. 찬열은 벌어진 아랫입술을 핥으며 시선을 자신의 다리 사이로 해 경수의 밑을 바라보았다. 허벅지 아래까지 내려간 바지 탓에 훤히 보이는 허벅지 근육이라든가, 그 위로 조금만 더 시선을 들면 보이는 단단해진 속옷 위라든가. 으으, 어쩌면 좋아. 속옷도 단정한 게 섹시해. 바라던 관계는 아니었지만 또 설렌 찬열이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경수가 자신의 속옷을 잡아 내렸다. 귀두에 걸린 밴드를 치우면 발기한 성기가 퉁 튕겨나와 잠깐이지만 경수의 아랫배를 찔렀다. 찬열아, 안 볼 거야? 경수의 다정한 부름에 귀가 달아오른 찬열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찬열이 경수의 성기를 본 순간, 찬열의 보지에 크게 힘이 들어갔다.

 설마 학교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건 다 찬열이 탓이잖아, 그렇지? 자, 만져 봐도 돼. 아니면 바로 가지고 싶어? 왜 이렇게 힘이 들어갔어. 긴장 풀어.

 치마를 쥐고 있는 찬열의 손을 잡아 자신의 성기 위로 얹은 경수가 낮게 웃음을 흘렸다. 상체를 일으킨 찬열이 더듬더듬 경수의 성기를 주무르면 경수의 고운 미간 위로 점차 주름이 생겨났다. 경수의 눈에 베베 꼬아지고 있는 찬열의 허벅다리가 들어왔다. 아까 그렇게 괴롭히고도 절정에는 못 닿게 했으니, 안달이 날 법도 하지. 인심을 쓰듯 다시 찬열의 치마 밑으로 손을 뻗은 경수가 불쑥 손가락 두 개를 밀어넣어 끝마디를 구부렸다. 히익? 놀란 소리를 낸 찬열이 경수의 성기를 꽈악 쥐었다가 다시 뒤로 풀썩 넘어갔다. 일단 한 번 가고 시작하자. 그 말을 한 경수가 찬열의 보지를 헤집기 시작했다. 어찌나 빠르고, 또 힘을 실어 쑤시는지 이따금 씹물이 경수의 손목까지 튀기도 했다. 찬열은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허벅지를 바들바들 떨었다. 아아, 싸, 쌀 것 같아. 입술까지 파르르 떨며 찬열은 생각했다.

 아응, 흑, 선생, 님, 안, 돼요...... 히윽, 앙, 그, 그마안, 앗, 나, 안 돼에. 우으, 응, 흐앙......! 앗, 아흑!

 결국 찬열은 참지 못하고 허리를 비틀면서 분수를 터트리고 말았다. 헉헉, 가쁜 숨을 내쉬다가도 다시 허리를 내밀며 물을 내뿜은 찬열이 허벅지를 활짝 벌리면서 지친 것처럼 눈을 감았다. 경수가 흥건히 젖은 자신의 손가락을 빼낸 뒤 교실 바닥을 쓸었다. 내일이면 애들이 생각하겠다. 우리 반, 남녀분반 아니었던가, 하고. 그런데, 찬열아. 아직 시작도 안 했어. 경수의 그 말에 찬열이 우으응, 우는 소리를 냈다. 경수의 단단히 발기한 성기가 찬열의 허벅지 안쪽을 찔렀다.

 



이어지는 내용은 https://nnnumber2.postype.com/post/9042485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